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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한 학기동안 공학설계를 하면서 느낀점

2023년 9월 6일 수요일 공학설계 첫 모임으로 공학설계를 시작했다.

 

2공 409호에서 첫 모임을 가졌는데, 아래 일정표를 받고선 졸업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앞으로의 일정표..! 처음 봤을 때는 8차 모임이 까마득해 보였다.

 

졸업을 상상해본적이 없는데 뭔가 덜컥 졸업이 다가와버린 그런 기분이다. (아직 1년 넘게 남았지만)

 

암튼, 나의 지도교수님인 한연희 교수님 아래에서의 공학설계는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우리는 첫 만남부터 팀을 짜는 방식이 아니었다.

 

먼저 각자 구현하고자 하는 주제를 두 번 발표한다.

 

각자 개인 주제를 발표한 뒤, 비슷한 주제를 가진 사람끼리 팀을 꾸리는 방식이다.

 

나의 발표 주제는 아래와 같았다.

 

1차 발표: 온라인 학습 콘텐츠 요약 정리 시스템

2차 발표: ChatGPT API를 활용한 나만의 학습 트레이너

1차 발표 & 2차 발표 자료들

 

온라인 학습 콘텐츠 요약 정리 시스템은 온라인 강의 내용을 요약해주는 서비스다. STT로 내용을 추출한 뒤, 딥러닝 모델을 활용하여 요약본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구상해보았다. 

 

ChatGPT API를 활용한 나만의 학습 트레이너는 평소에 공부하면서 필요하다고 느낀 것을 아이디어화 한 것이다.

"내가 공부한 강의 자료 내용을 기반으로 시험 문제를 만들어서 풀어볼 수 있다면 좋겠다"라는 아이디어를 구체화 하여 발표하였다.

 

ChatGPT API 기반이며 딱히 딥러닝 모델을 학습시키거나 대량의 데이터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냥 이미지에서 OCR로 텍스트 추출해서 ChatGPT API에 넘겨줘 문제를 생성시키면 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 프롬포트를 잘 조작해서 좋은 문제를 생성하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아무튼 두 번의 발표를 마쳤고, 감사하게도 두 주제 모두 투표 수 1위를 하였다. 

 

우리 공설은 슬랙으로 소통한다

 

사실 주제 발표를 앞두고, 이번 발표가 앞으로 나의 발표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내 주제가 높은 득표를 하는 것과 상관 없이, 이런 발표의 기회가 흔치 않다고 생각했었다.

 

나는 PT에 큰 강점이 있진 않아서 PT 실력을 쌓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공설 발표가 큰 도움이 되었다.

 

내 생각을 설득력 있고, "이걸 왜 써야하는지"를 중심으로 준비한게 좋은 결과를 가져온 듯 하다.

 

준비하는 과정도 발표하는 순간도 좋은 경험이 되었다.

 

암튼, 각 발표마다 상위 2개 주제를 선택하여 가리고 가려서 2개 주제만 남겼다.

 

나의 2차 발표 주제인 "나만의 학습 트레이너" 아이디어가 선정되어 해당 아이디어로 공학설계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준비하였다.

 

 

우리 팀은 5명으로 이루어졌고 내가 팀장을 맡게 됐다.

 

평소 전공 팀플에서 종종 조장을 맡곤 했는데, 이런 장기적인 활동에서 리드 역할은 처음이어서 조금 걱정했다.

 

다행히 팀원들도 열심히 해 주었고 다들 잘 맞아서 한 학기동안 큰 차질 없이 공학설계를 진행할 수 있었다.

 

 

머리를 굴리고 굴려서.. 결국 포스터를 완성했다.

 

 

11월 29일 오후 4시 최종 발표를 했다.

 

발표자 1명당 교수님 두 분이서 평가 하셔서 두 번의 발표를 해야 했다.

 

2공 1층 복도에 주르륵 서서 모두들 발표 준비를 하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다들 열심히 준비해온게 느껴졌다..

 

발표 준비 하면서 예상 질문과 답변 준비하면서 LangChain이랑 VectorDB 관련 내용 물어보실 줄 알았는데 그런건 없었다.

 

첫 번째 교수님은 잘 했다고 하시고 별 지적 없이 잘 넘어갔다.

 

두 번째 교수님은 우리가 구상한 서비스랑 시중에 비슷한 서비스가 있지 않냐고 하셨다.

 

이 부분 또한 준비해왔기에 잘 말씀 드렸다.

 

실제로 GetGPT란 생성형 AI 플랫폼이 존재하는데, 거기에 시험문제 만들기 AI가 있다.

 

내가 직접 써 봤는데, 객관식 4지선다 3문제로 고정되어 나오는게 조금 아쉬웠다.

 

그래서 내가 준비한 차별성 2가지는 아래와 같았다.

 

1. 우리는 프롬포트 조작을 잘 해서 서술형, 진위형, 단답형 등 다양한 문제를 만들고, 텍스트 가공을 잘 해서 문제의 질을 높일 것이다.

2. 챗봇 도입해서 문제에 대한 질의응답 진행할 것이다. 이때 챗봇은 문제 데이터를 vectorDB에서 높은 연관도를 지닌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변하여 질문자의 의도에 맞는 응답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두 번째 교수님도 차별성에 대한 답변을 듣고 오케이 하고 넘어 가셨다.

 

발표도 결국 잘 끝냈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 지나서 결과가 나왔는데..

 

우수 작품에 선정되었다.

 

우수 작품은 생각 안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한 학기동안 공학설계를 하면서 확실히 나는 리드 역할을 더 선호한다고 느꼈다.

 

배울 점도 많고 이런 작은 프로젝트에서도 테스크 분배나 협동하는 경험이 앞으로 좋은 재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